나의 이야기

돌라, 돌라

단풍들것네 2018. 7. 24. 08:51

오래전부터 매년 수십만의 이민자가 쏟아져 들어오는 곳이 캐나다이니,

이곳도 미국과 마찬가지, 듣도 보도 못한 곳에서 옮겨온 사람들로 넘쳐난다.

단연코 필리핀, 중국, 인디언이 다수이긴 하지만 나와같은 사람도 한몫 한셈이 될 것이다.

위키의 2011년 데이타에 의하면 약160여개국에서 비집고 들어 왔다니 대단하다. 

여태 일본출신들 (2,3세는 가끔씩 보이지만)을 만나지 못했기에 일본인들은 이민행렬에서 예외인 것으로 생각 했었는데

데이타에 의하면 일본인들도 심심찮게 들어오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렇게 북세통처럼 뒤섞여서 부대끼다 보니 당연히 출신지역을 물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아시아쪽 이민자들은 정확하게 자신의 출신국가 이름을 이야기 하지만,

유럽이라 일컬어지는 곳 (이베리아 반도에서 지중해를 거쳐 동쪽의 발칸과 북으로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의 사람들은 

유독 출신국가 대신 유럽이라 말하는 이들이 다수라는 점이다 

-특히 동구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을것이다, 

특이하게 영국, 프랑스, 독일주변 서유럽인들은 출신국가 이름을 밝힌다.

 

그렇지만 굳이 상대의 눈치 보아가며 실례 일지도 모르는 출신지역을 묻지 않아도 지역별로 특징들이 있음을 보게된다.

영어사전에는 US $, CD $ 두가지 모두 Dollar로 표기하고 발음은 요렇게  [|dɑ:lə(r)]  하라고 분명히 되어 있다.

 

그렇지만,

‘딸라’ 라고 하는   사람들은  분명 나와같이 눌러 놓은듯한 납작얼굴의 코리안이 분명하고,

‘돌라’ 라고 하는   족속들은  인중골이 깊은 유럽인, 그중에서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동유럽 출신들이다.

인디아와 주변의   인종들은  특이한 체취로, 

서아시아계 무슬림  무리들은 시커먼 구레나룻으로,

중국과 주변의 남방계  종족들은 기름끼에 쩔은 머리 모양새로 단번에 구분할 수가 있다.

검은 얼굴의 아프리카  집단들은  당연히 물을 필요가 없을 것이고.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이, 때론 어떤 실측치의 기준이나 자료 못지않게 정확할 때도 있는 법이니 확신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왜 유럽인들은 아시아인들 과는 달리 자기들의 출신국가 대신 한결같이 유럽이라고 이야기들을 하는 것일까 ?

 

지도에서 아시아 라고 표기된 곳은,

사우디아라비에서 시작되어 북으로는 몽골, 동북 바닷가의 홋카이도 까지를 아우르는 광활한 지역이니,

다양한 문화와 역사, 이질적인 종교와 언어, 음식, 각기다른 삶의 형태가 공존하는 곳임을 스쳐 지나보지 않았더라도

분명히 알수 있을 것이다. 

굳이 공통점 이라면 아시아라는 지도명과 사람들의 검정색 계통의 머리칼 정도일까.

 

다양한 인종들이 각기 다른삶을 영위하는 이 광활한 대륙을.

어째서 고대 그리이스 지리학자들은 아시아란 이름 하나로 뭉퉁 그렸을까 ? 

4대 인류문명의 발상지라는 터가 세군데씩 있다고 그들의 교과서에 인정하면서,

참 꺼벙한 친구들이고 원초적인 유럽인들의 아시아에 대한 열등감이 아닐까 생각된다.

 

유럽이라고 하니 거창할 것 같지만,

실상은 중국 정도의 넓이밖에 되지않은 좁은 곳이니 대략 아시아의 1/4 정도나 될까? 

넓지않은 지역이니 그곳 사람들의 삶의 형태가 그렇게 크게 다를바는 없었을 것이다.

 

나의 인문학적 소양이 이러한 것을 논할 계제가 되지는 못하지만,

(교양과목으로 이수했던 세계 문화사의 기억과 이곳에서 마주친 유럽인들 과의 경험으로 유추해 보는것이니, 

잘못 기술되는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선진문명 이었던 이슬람과의 십자군 전쟁 이전까지의 초기 중세유럽은, 

쇠락한 로마제국을 제외하고는 변변한 나라가 없었어니,

고만고만 힘께나 쓰는 자들이 끼리끼리 모여 적당히 깃발꼿아 봉건영주도 되고, 

어떤자는 자칭 왕이라 하고도 싶었을 것이고, 

이웃 영주들 끼리 아들딸 혼사도 시키며 네,내집 맛이 조금씩 다른 치즈 (Cheese)도 나누어 먹었을 것이고,

사돈 영주나 제후가 아프거나 병들어 쇠락해 보이면 그놈의 땅도 빼았을 것이고, 

곳에따라 조금씩 변형되긴 했어도 알파벳에 기원한 문자로 의사소통은 크게 문제가 없었을 것이며,

종국에는 이합집산하여 유럽 3개국의 기원이 되는 프랑크 왕조라는 것도 세우고 했으니,

그다지 생활상이 크게 다른 사회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넓지않은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외양만큼은 분명 아시아인들 보다는 매우 다양해 보인다.

아시아인들의 검정계통 일색인 머리색과는 달리,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각양각색의 머리색갈과 눈동자들은 얼마나 다양한가?

세계 문화사 과목 책속에는 이것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니 이부분은 어쨌던 의문으로 남아 있다.

 

최근 집수리건으로 몇군데 견적을 받았었는데,

그릭과 폴추키시들은 한결같이 백그라운드가 유럽 이라고 했었다. 

거칠기도 하고, 어떻게 그렇게도 정직하지 않던지,

이것의 비용은 이천’돌라’

저것의 비용은 삼천’돌라’


이것 바꾸면 이천’돌라’  그놈의 특유의 ‘돌라’ (Dollar) 탓에 정나미 떨어진 생각탓에 몇자 적어본다.


    (Sep.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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